SKT,中온라인 게임시장에 도전장…디지몬 RPG 서비스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0분


SK텔레콤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SK텔레콤은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CDC게임즈를 통해 온라인 게임 ‘디지몬 RPG’를 중국에서 서비스한다고 26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중국에서 게임을 상용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보 SK텔레콤 복합게임사업팀장은 “디지몬 RPG는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7월부터 12주간 ‘기대되는 게임’ 1위를 차지했다”며 “원작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외 게임 산업에 발 빠르게 진출해 온 SK텔레콤은 김신배 사장이 특히 중국 게임 콘텐츠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중국 진출을 서두르기 위해 올해 5월 중국 신생 게임 개발사인 ‘매직그리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70%에 육박했다”며 “향후 매년 10억 달러 정도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게임 시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그동안 SK텔레콤의 연이은 게임 사업 실패에 비춰 볼 때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아직까지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온라인 게임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기업식 마인드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게임 산업에서 성공하려면 계열사 임원들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