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 전에 체크해야 할 것들

  • 입력 2008년 8월 29일 16시 23분


부작용 때문에 지방흡입술이 두렵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유도선수 최민호, 수영선수 박태환, 배드민턴선수 이효정 등 우리나라 선수들의 군살 없이 탄탄한 몸매가 화제인 가운데 일반인들 사이에서 몸매 가꾸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운동과 식이요법보다는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쉽게 ‘군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흔히 지방흡입술은 지방을 몸 밖으로 빼내 쉽게 살을 빼는 성형시술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부작용이나 재수술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04~2006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시술 관련 피해구제신청 건수는 총 161건. 이중 시술 후 부작용에 따른 재수술 발생률은 유방확대술이 80%로 가장 많았고 지방흡입술도 42.9%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방흡입술의 피해유형으로는 ‘효과미흡’과 ‘흉터’가 각각 42.9%였고 ‘좌우비대칭’도 14.3%에 달했다.

지방흡입전문 리포미클리닉 류재일 원장은 “지방흡입술로 인한 피해 이유로는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의에 의한 수술, 환자와 의사의 대화 불충분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시술 후 각종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사전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고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술을 받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류재일 원장에게서 들어봤다.

▲ 임상경험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라

다른 분야의 비전문의가 무분별하게 지방흡입술을 시행하다가 환자의 신경 손상이나 과다출혈이 생길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체계적으로 혈관, 신경, 피하구조를 연구한 전문의가 시행해야 신경손상이나 출혈과다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임상경험이 많은 지방흡입술 전문의임을 확인한 후 시술을 받아야 한다.

▲ 지방을 무조건 많이 뽑아낼 생각을 버려라

지방은 1500cc 이하로 뽑아내야 안전하다. 구체적으로는 종아리 200~300cc, 허벅지 500~1000cc, 복부 1000~1500cc 정도의 지방을 뽑아내야 한다. 살이 많이 쪘다고 해서 무조건 지방을 많이 빼내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 투메센트 용액을 적게 투입하는지를 확인하라

최근에는 부분마취로 부작용을 줄인 시술이 많이 시행된다. 레이저로 지방을 융해하고 투메센트 용액(체내 성분과 동일한 식염수에 국소 마취제, 혈관수축제, 특수약물을 섞은 용액)으로 지방층을 겔(끈끈한 성질이 있는 액체덩어리) 상태로 만들어 몸 밖으로 빼내는 레이저 지방흡입술이 대표적이다.

이때 투메센트 용액을 적게 주입하면 체형이 바뀌지 않아 수술 전 라인을 고려해 균형미 있게 지방을 흡입할 수 있다. 살이 좌우비대칭으로 빠지지 않고 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처지고 쭈글거리는 부작용도 적다.

▲ 시술시간과 회복시기를 고려하라

원활한 일상복귀를 위해서는 시술시간과 회복시기가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사전에 알아야 한다. 시술시간은 팔 30분, 등과 옆구리 40분, 복부 50분, 허벅지 70분 정도가 짧은 편에 속한다. 회복시기는 시술 후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3개월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

▲ 압박복은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없다

지방흡입술 후에 몸에 꽉 끼는 코르셋 같은 압박복 착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살이 처지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불편한 압박복을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없다. 단, 살이 출렁이지 않게 2주 동안 수술부위에 따라 탄력스타킹이나 보정속옷, 쫄티 등을 입는 것으로 충분하다.

▲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라

지방흡입술 전에는 부작용이 생길 경우에 대한 조치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진료비 영수증, 시술 전후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두는 것도 좋다.

부작용이나 효과미흡이 나타났다면 타병원에서의 성급한 재수술은 피한다. 먼저 시술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책임감적인 면이 작용해 환자에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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