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많이 노는 아이 근시 위험 낮다”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濠 로즈 교수… “빛 자극 도파민 분비 근시 유발물질 억제”

아이가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을수록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서린 로즈 호주 시드니대 의대 교수는 6세 아이 1765명과 12세 아이 23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밖에 나가 노는 시간이 많은 아이가 근시가 될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12세 그룹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로즈 교수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근시 가능성이 낮아지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집안에 비해 노출되는 빛의 양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눈이 빛에 노출되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망막에서 도파민이 방출되는데 도파민은 근시를 일으키는 안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1.6시간 미만으로 짧고, 독서 컴퓨터 등 근거리 작업을 하는 시간이 하루 3.1시간 이상인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근시가 될 위험이 2,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세열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도파민은 빛 자극에 따라 분비량이 결정된다”며 “도파민을 조절해 안구 성장과 이에 따른 근시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근시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한 시력 보정이 필요하고 눈에 빛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적당한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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