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전화+인터넷’ 통신결합상품 잇따라 출시

  • 입력 2008년 7월 21일 17시 07분


최근 고유가로 인해 공공요금 및 물가 상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계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신 결합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신 결합 상품이란 전화, 인터넷 등을 한 업체의 서비스로 통일해 사용하는 것. A사의 휴대전화, B사의 초고속 인터넷을 따로 사용하는 것보다 A사의 휴대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등에 한꺼번에 가입해 사용하면 최고 40%까지 전체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결합상품은 이 밖에 휴대전화끼리, 또는 인터넷과 방송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결합상품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텔레콤과 LG파워콤은 1일 출시된 자사의 결합상품인 'LG파워투게더 할인' 가입 가구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24% 가량의 가계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LG파워투게더 할인'은 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드'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한 가구당 LG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가 1명이면 인터넷은 15%, 이동전화는 10%씩 각각 기본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 이동전화 가입자가 늘면 할인폭도 비례해 커진다.

KT와 KTF도 8일 결합상품을 내놓고 LG텔레콤에 맞불을 놓았다. KT-KTF의 결합상품은 이동전화+초고속 인터넷 외에 KT 집 전화까지 묶이는 게 특징.

이 상품에 가입하면 이동전화 기본요금은 최대 50%, 가족간 유무선 통화료는 50%,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도 최대 60% 까지 할인된다는 게 KT와 KTF측의 설명이다.

또 고객정보 유출로 40일간 영업정지를 당한 하나로텔레콤도 영업정지가 풀리는 다음달 10일경 SK텔레콤과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가계 통신비 절감을 놓고 통신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합상품에 가입할 때는 약정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약정기간이 지나치게 길면 당장 할인금액이 크더라도 나중에 필요에 따라 해지를 할 경우 그 동안 할인 받은 금액을 내야 할 수도 있다. 또 유선전화 사용량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결합상품 선택 시 유선전화 사용 가능 여부도 따져보는 게 좋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결합 상품은 특정 기업에 '몰아주기'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선 생필품 및 연료비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절약 폭이 크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