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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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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의 매운맛은 소화흡수를 돕고 위액이 잘 분비되게 한다. 특히 쪄서 말린 생강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만성식체로 인해 위와 가슴이 불편할 때 좋다. 생강을 깨끗이 씻어 잔뿌리를 제거하고 물에 3∼6시간 불렸다가 껍질째로 말린다. 말린 생강 30g을 물 2L에 넣고 15분간 끓여 마신다.
소엽(차조기의 잎)은 입맛을 돋우며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메스꺼울 때 기의 순환을 촉진해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도 있다. 가벼운 감기에도 효과가 좋다. 소엽 20g을 물 1L에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 만든다.
약용으로 쓰는 진피(귤껍질)는 제주도 재래종 귤인 ‘산남’이나 ‘산물’의 속을 파내 버리고 남은 껍질이다. 일반 귤껍질을 활용해도 괜찮다.
진피차를 만들려면 귤껍질을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 그늘에 말린다. 말린 진피 3∼12g을 물 1L에 넣어 끓인다. 생강을 함께 넣고 끓이기도 한다. 진피는 기를 순환시키고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잘 체하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좋다.
산사는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열매다. 소화불량, 설사가 있을 때 산사차가 좋다. 특히 찬 음식이나 육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 마시면 소화작용을 돕는다. 산사 10g에 물 600mL를 붓고 5분 정도 끓여 만든다.
탱자는 헛배가 부르고 명치 끝에 뭔가 차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마시면 좋다. 오래된 식체로 생기는 만성소화불량을 완화하고 몸속 노폐물을 없애준다.
탱자를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2∼ 3cm로 썬 다음 병에 탱자와 설탕을 같은 비율로 넣고 저며 둔다. 보름 정도 지난 후 저민 탱자를 한두 숟갈 떠서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낸다.
(도움말=이석진 함소아한의원장)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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