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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1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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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은 수인성 전염병으로 간의 상태에 따라 한 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질병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 감염되었을 경우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간염은 형질에 따라 A에서 G까지 7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모두 보균상태에서 간이 약해져 항원에 대항할 힘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게 된다.
우리 몸에서 잘못된 생활 패턴으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간’ 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긴장상태가 지속되거나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가공식품의 습관적인 섭취, 반복되는 음주는 체액을 산성화시켜 간이 점점 나빠지는 것이다.
간이 나빠지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간의 기능 저하로 에너지대사 및 혈청 단백질 합성에 이상이 오면 당뇨병, 몸무게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혈청단백질의 합성 및 비타민대사에 이상이 오면 혈액응고인자의 하나인 프로트롬빈 이라고 하는 물질과 비타민K 등의 부족으로 잇몸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지방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간세포 내에 지방침착도 일어나게 된다.
인체의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염분배설이 잘 안되어 체내에 염분이 쌓이고, 게다가 혈청단백질 합성기능의 저하로 인한 핏속의 알부민 부족까지 겹치면 부종과 복수가 생길 뿐 아니라 콩팥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또한 간은 우리 몸의 면역, 즉 저항력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기능이 약화되면 감기, 배탈 등이 잘 생기고 각종 화학적 독소들의 여과 및 배설이 잘 안되어 약물 대사에도 지장이 옴으로 약에 의한 부작용도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담즙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지방흡수가 안되어 소화불량이 일어나고 장 내에 가스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적혈구가 파괴되어 나오는 빌리루빈 이라는 물질은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체외로 배설시켜야 하는데 유기음이온의 조절이 잘 안되면 이것이 배설되지 못하고 핏속으로 녹아 들어가 빌리루빈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착색되는 황달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식이요법이야 말로 간질환을 치료하는 최상의 방법이자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간은 혈액으로 이루어진 장기다. 자세히 말하자면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액이 저장되는 창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간에 질환이 생긴다는 것은 혈액창고에 곰팡이가 피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간에 기운이 떨어져 곰팡이에 해당하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이 부족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간의 힘은 혈액 내에 있는 에너지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혈액이 많을수록 대항하는 힘도 커지는데 그런 혈액은 음식을 통해 만들어지게 된다. 상식적으로도 원료가 좋으면 양질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혈액도 마찬가지로 원료가 되는 음식이 좋아야 좋은 혈액이 만들어지고 혈액이 좋아야 항원에 대항하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음식이 있는데 크게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누어지는 사상체질별로 나눌 수 있다. 체질에 따른 음식의 궁합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식이요법을 실행해야 할까? 음식의 성질과 몸에 미치는 작용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서양에서는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을 분석하여 인체에 미치는 작용을 알 수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각자의 체질을 고려하여 성질과 작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영양성분의 차이는 있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고영양가의 음식이다. 하지만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성질뿐만 아니라 작용도 많은 차이가 있다.
소고기는 따뜻한 성질로 간의 기운을 폐로 올려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잘 시켜주고 소갈을 없앤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갑고 비장의 기를 신장으로 들어가게 하고 살을 많이 찌게 하는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따뜻하고 차가운 성질과 작용 부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좋고 나쁜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들은 모두 다른 작용을 한다. 곡식 중에서 쌀, 보리, 찹쌀, 콩, 팥의 작용이 각각 다르다. 웰빙붐을 타고 잡곡밥을 선호하고 있는데 그것을 좋다고 볼 수만은 없다. 보리는 차가운 성질, 찹쌀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극단적으로 체질이 차가운 소음인이라면 찹쌀밥을 먹어야만 하고 보리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가령 소음인은 보리밥을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프며 괴로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인간은 조화와 균형에 의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아가야 한다. 균형 있게 식사를 한다는 것은 곡식류, 채소류, 고기류, 과일류, 해물류 등을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것이다. 제각기 음식의 성질이 다르고 작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류별로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말을 가리지 않고 모두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 곡식은 곡식별로, 야채는 야채별로 고기는 고기별로 나에게 맞는 음식들을 골라 먹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 중에 일부분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음식을 몸에 맞게 먹는 것이 바로 체질식 식사법이다. 이제 각자 자신의 체질을 알고 나에게 맞는 음식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식사를 한다면 건강한 삶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서울 편강세한의원(www.gangse.co.kr) 김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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