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절염, 수술 NO! 먹으면서 고친다”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관절염 전문한의원 ‘튼튼마디 한의원’

관절 닮은 천연콜라겐 ‘교제’로 관절 튼튼하게

“무릎이 붓기 시작한 지 3년 됐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울면서 밤을 지새웠어요. 수지침에 물리치료, 연골주사까지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어 못 고치는 병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플 때 신던 운동화를 벗어던지고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닙니다.”

믿기 힘든 이야기다. 하지만 이향미(66·여) 씨가 실제 겪은 일이다. 그는 두려워하던 연골이식수술을 하지 않고도 관절염이 치료돼 기쁘다고 했다. ‘관절염은 수술 없이는 못 고치는 병’이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이 씨는 ‘교제(膠劑)’라는 한방 관절염 치료제를 복용했다. 교제는 ‘튼튼마디한의원’(서울 강남구 대치동)이 개발한 약재다. 녹각, 구판, 아교 등 한약 재료로 만들어 화학성분이 없다. 일명 ‘천연콜라겐’으로 불리는데, 관절을 구성하는 성분과 닮았다고 해 ‘관절 닮은 한약’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튼튼마디한의원은 교제를 함께 개발한 한의사 4명이 모여 지난해 5월 개원했다. 일반적인 한의원과 달리 관절염만 치료하는 전문한의원이다. ‘수술 없이 관절염을 치료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많은 관절염 환자가 찾고 있다.

○ 관절 지지기반 강화하고 피부도 탄력있게 관절염 치료의 ‘최후 수단’으로 알려진 수술을 하지 않고도 튼튼한 관절을 되찾는 ‘최상의 방법’이 있다. 고농도의 젤라틴 성분을 힘줄, 인대 등 관절조직에 공급해 지지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튼튼마디한의원이 개발한 교제는 콜라겐의 한의학 이름인 ‘교원질(膠原質)’로 만들었다. 교제는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흡수돼 통증을 짧은 시간에 완화한다고 튼튼마디한의원은 설명했다.

교제는 콜라겐 성분이 많은 약재를 2, 3일간 푹 고아 응고시켜 만들었다. 액체와 고체의 중간 형태로 탱탱하면서 말랑말랑해 젤리 같은 느낌이 든다.

튼튼마디한의원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처방한 한약에 적당한 비율로 교제를 넣어 다시 달인다. 이렇게 달인 약은 관절염뿐만 아니라 피로해소와 노화 방지, 피부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교제에 든 콜라겐 성분이 푸석푸석하고 처진 피부에 탄력을 주는 것.

○ 엄선된 한약재만 사용

교제는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이라는 서적에 나온다. 이 책은 중국의 후한(後漢)에서 위, 촉, 오 삼국시대 사이에 저술됐다. 아교와 녹각교 등이 지닌 탄력성과 접착성을 이용해 관절질환을 치료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교제의 맥이 끊겼다.

교제는 한의사들의 모임인 ‘약산한의학연구회’를 통해 재현됐다. 이 모임은 지난 10년 동안 교제에 관한 연구와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활동한 한의사들이 모여 ‘튼튼마디한의원’을 열었다.

이 한의원은 엄선된 한약재를 쓴다. 전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 고른 양질의 한약재를 공급하는 ‘옴니허브’사의 것을 전량 사용한다. 옴니허브가 취급하는 한약재는 농약 및 중금속 검사를 통과해 품질 면에서 최상급으로 인정받는다.

○ ‘5단계 치료법’으로 관절염 치유

튼튼마디한의원은 이른바 ‘5단계 치료법’으로 수술 없이 관절염을 치유한다.

1단계는 ‘제1 연골 보충기’. 한약을 복용해 관절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관절조직에 영양성분을 채운다. 통증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단계는 ‘제1 통증 치료기’다. 통증이 첫 번째 단계보다 호전돼 평지에서 걷는 것이 한결 편해짐을 느낄 수 있다.

3단계는 ‘제2 연골 보충기’. 관절의 움직임이 편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통증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다. 4단계 ‘제2 통증 치료기’에는 관절조직이 튼튼해지고 염증이 거의 없어진다.

마지막 5단계는 ‘유지기’. 관절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관절 움직임이 자유로워진다. 단계마다 1, 2개월이 걸린다.

5단계 치료가 끝나면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보약 ‘마디겔’을 복용하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한의원은 ‘봉독요법’으로 관절염과 신경통을 치료하기도 한다. 봉독요법은 먼저 꿀벌에 전자파 충격을 줘서 봉독을 추출한 뒤, 이 봉독을 정제해 만든 ‘약액(藥液)’을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튼튼마디한의원 정현석 대표원장은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기간도 짧아지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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