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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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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가 NHN(네이버)의 무료백신 서비스인 ‘PC그린’에 자사(自社)의 백신 엔진인 V3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0일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대형 포털의 보안 서비스는 보안소프트웨어 산업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국가적 보안대응력에 근본적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지난해 PC그린의 출시 당시 보안업계의 수익 감소 및 연구개발 역량 저하 등을 이유로 네이버의 백신 무료화에 강하게 반대했지만, 시장흐름 등을 고려해 네이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PC그린에 V3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하지만 MOU체결 이후 V3의 가치 및 수익저하가 우려되면서 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등 역풍이 불자 내부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측은 “네이버에 백신 엔진 공급은 하지 않지만, 향후 사용자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