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전문병원/비만체형관리 전문병원 ‘체인지 클리닉’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국내 최초 ‘듀얼 레이저 지방흡입술’ 개발

레이저로 안전하고 빠르게 몸매를 조각한다

“(광고 포스터에 등장한 늘씬한 여자 모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봐! 봐! 저렇게 예쁜 여자, 명품!”

“….”

“나같이 평범한 여자, 진품!”

“….”

“너? 넌 바로 반품이야!”

지난해 흥행 대박을 터뜨린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뚱뚱한 주인공 ‘강한나’(김아중)의 몸매를 질책하는 친구 ‘정민’의 대사다. 그렇다. 잔인한 말이지만 뚱뚱한 몸매는 ‘반품’ 대상의 물건처럼 취급되는 풍조가 있는 건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다.

요즘은 ‘반품 몸매’의 운명을 레이저를 활용해 ‘명품 몸매’로 바꾸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레이저로 체형을 교정하는 ‘체인지 클리닉’이다.

○ 비만소아가 비만체형교정 전문의가 되다

유치원 시절 ‘소아비만’ 판정, 초등학교 시절 ‘전교에서 제일 뚱뚱한 아이’, 고교 졸업 당시 몸무게 88kg, 의대 레지던트 시절 몸무게 108kg.

‘몸매 관리’란 단어와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유별난 이력의 주인공은 바로 ‘체인지 클리닉’의 장두열 원장이다. 그는 전문의시험을 마치자마자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무작정 굶고 땀을 빼는 다이어트를 떠나, 의대에서 배운 이론을 스스로에게 적용했다. 그러면서 비만체형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스스로 몸에 주사를 놓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살을 뺐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이런 비만체형 교정 경험이 오늘날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소중한 데이터이자 자산이 됐다.

○ 독특한 ‘듀얼 레이저’ 방식 개발

장 원장은 비만체형 관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메커니즘을 찾는 일에 매달렸다. 오랜 연구 끝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미국 어코니아 사의 레이저 기기에다 슬림 리프트 레이저를 결합시킨 이른바 ‘듀얼(Dual) 레이저 지방흡입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어코니아 레이저는 피부 밖에서 열을 쏴 지방을 녹이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일명 ‘외부 레이저’로 불린다. 이 레이저는 피부 조직에 손상을 덜 입히면서 보다 쉽게 지방을 녹여준다. 슬림 리프트 레이저는 내부 레이저로, 피하지방층의 다른 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지방에만 열을 가해 효과적으로 지방을 파괴한다.

피하지방층에 도달한 레이저는 진피층을 자극해 시술이 끝난 부위의 피부에 탄력을 준다. 이로 인해 매끈한 피부가 만들어진다. 피부의 바깥과 안쪽에 각기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레이저 시술을 병행함으로써 기존 지방흡입술로는 어려웠던 5000cc 이상 대용량의 지방 제거도 가능해졌다.

○ 13개월간 365건 시술, 20%는 재수술 환자

2007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이 병원은 ‘듀얼 레이저 지방흡입술’을 모두 365건이나 시술했다. 환자의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환자 가운데 20%는 다른 병원에서 이미 지방흡입술을 받았지만 불만족스러워 재수술을 받은 경우라는 것.

장 원장은 “일반적인 지방흡입술은 지방흡입 과정에서 출혈도 많고 피부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해지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흡입술을 받고도 재수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듀얼 레이저 지방흡입술은 어코니아 레이저가 피부 바깥에서 열을 쏴 지방만 안전하게 녹여준다. 또 슬림 리프트 레이저가 이미 녹인 지방만을 파괴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고르게 지방이 제거돼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장 원장은 2007년 10월 동양미용외과학회에서 ‘듀얼 레이저 지방흡입술’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대한비만체형외과 등 비만체형 관련 학회에 초빙돼 ‘듀얼 레이저’ 개발의 배경과 원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 체형관리 시술 A부터 Z까지

장 원장이 체형관리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시술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필라테스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몸매와 체형에 관심을 갖게 됐다. 본인 스스로가 체형관리에 성공하면서 터득한 치료 메커니즘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체인지 클리닉은 주사시술, 약물치료, 운동치료, 영양치료(독소), 미니 지방흡입술까지 체형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시술을 한다.

주사나 약물치료로 체형을 관리해주는 병원은 국내에도 많다. 하지만 같은 주사와 약물도 약의 혼합비율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진다.

장 원장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형, 체질에 맞는 약의 혼합비를 연구했다. 그래서 환자에게 맞는 ‘3S 맞춤 치료법’을 찾아냈다. ‘안전하고(Safe)’ ‘빠르고(Speedy)’, ‘지속적(Steady)’으로 체형관리가 가능한 방법을 환자에게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했다. 체형관리도 해본 사람이 그 고충을 더 잘 알 수 있는 건 아닐까. 이것이 체인지 클리닉의 강점이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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