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인 2代…동료 볼코프, 아버지 이어 우주여행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한국 최초로 우주선에 오를 이소연 씨(왼쪽)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이 씨 옆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함께 갈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 씨(가운데)와 올레그 코노넨코 씨.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최초로 우주선에 오를 이소연 씨(왼쪽)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이 씨 옆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함께 갈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 씨(가운데)와 올레그 코노넨코 씨.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의 첫 우주인인 이소연 씨와 소유스 로켓에 동승할 러시아의 세르게이 볼코프(34) 씨가 역사상 첫 ‘우주인 2세’라고 영국 더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의 부친인 알렉산더 볼코프(59) 씨도 구소련 시절 우주비행사였다고 소개했다. 형제나 부부가 우주비행을 한 적은 있지만 ‘부자 우주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세르게이 씨는 다음 달 8일 이소연 씨와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서 11일 동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 씨 등 동료 우주인과 함께 나노기술 엔지니어로 일하게 된다.

그의 부친인 알렉산더 씨는 1991년 10월부터 1992년 3월까지 391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소련 시민 자격으로 지구를 떠났으나 우주에 있는 동안 연방이 해체되는 바람에 러시아 시민으로 귀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르게이 씨는 “아버지는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우주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면서 “내가 아버지만큼만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주인 3세’로서 가업을 잇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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