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이트 회원 10만명 개인정보 빼낸 3명 구속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금융기관 대출 중개 사이트인 C뱅크의 웹서버 관리자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C뱅크 회원 1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권모(28)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권 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 영업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화판매업체 대표 김모(31)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해 8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국 해커로부터 받아 낸 C뱅크 관리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지모(31) 씨에게 25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화판매업체 대표 김 씨는 지 씨 등을 통해 받은 C뱅크 관리자 ID와 비밀번호로 C뱅크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김 씨가 빼낸 정보에는 회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재산 명세, 가족 인적사항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전화판매업체 대표 김 씨의 파일에서 100만 건의 또 다른 개인정보가 발견됨에 따라 김 씨를 상대로 개인정보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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