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피부를 위한 희소식

  • 입력 2008년 2월 5일 13시 48분


겨울의 상징 붉은 뺨, 알프스소녀 하이디는 가라?

어렸을 적 즐겨보던 만화 중 알프스의 설원을 뛰어다니는 하이디의 발그스레한 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발그스레한 볼은 수줍은 여성성의 상징이기도 하며 예로부터 얼굴이 발그레 하면 건강해서 혈색이 좋아 보인다는 말이 있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과연 그럴까? 별 것 아니라고 간주해왔던 홍조, 그 원인과 처방에 대해서 노원 행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면수 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안면홍조란 어떤 증상인가?

안면홍조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라기보다 정상에 비해 그 정도가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며, 때로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야 할 가는 실핏줄이 보이기도 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몸에 있는 피부의 혈관들은 전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지만 얼굴, 특히 양 볼에는 다른 부위보다 혈관분포가 많고 피부가 얇아 더 잘 비춰 보이기 때문에 쉽게 붉어진다. 물론 누구나 여러 자극에 의해서 얼굴이 붉어질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빨개지고 빨갛게 된 상태가 오래 가는 경우에는 미용 상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왜 생기는가?

안면홍조로 피부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현상을 경험했던 분으로 외부 온도 변화나 음주, 사우나, 자극적인 음식 등이 흔한 유발 요인이 되며, 그 밖에 감정변화에 의한 자율신경 자극이나, 폐경, 내분비 질환, 약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들이 ‘주사(rosacea)’라고 하는 체질적인 피부질환의 첫 단계로 홍조를 경험하게 된다.

▶드러난 실핏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홍조가 장기간 반복되다 보면 고무줄 늘어나듯이 혈관도 늘어나게 되어 실핏줄이 보이게 된다. 또한 연고의 무분별한 남용이나 오용도 원인이 되며 강항 연고일수록 일시적인 효과는 크지만 그만큼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사 처방 없이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노원 피부과 전문의 김면수 원장은 조언한다. 그 외에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어 광노화가 온 경우와 위에서 언급한 주사의 진행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혈관확장은 혈관이 늘어날 수 있는 한계를 지나서 지나치게 늘어나 더 이상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상태이기 때문에 혈관을 파괴하는 레이저치료가 아니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10대 후반에 주로 증상이 시작하게 되는 안면홍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30~40대가 되었을 때‘사우나에서 막 나온 사람’처럼 항상 얼굴이 붉은 채로 생활하게 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은?

치료원칙으로 우선 얼굴이 붉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라서 앞서 언급한 악화요인을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내분비 질환이나 약물처럼 원인을 교정할 수 있는 경우라면 그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고, ‘주사’라는 체질적인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혈관레이저나 IPL로 치료할 수 있다. 노원구에 위치한 행복한피부과에서는 일반적으로 I2PL을 3~4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치료하여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얼굴이 붉어졌을 경우에도 그 정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레이저 치료가 꼭 필요한가?

이미 늘어난 실핏줄은 늘어날 수 있는 한계를 지났기 때문에 더 이상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에는 반응을 하지 않아서 레이저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색소레이저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시술 후 멍이 생기고 자국이 오래 지속된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IPL(Intense Pulsed Light)로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항상 얼굴이 붉은 사람, 또 실핏줄이 늘어난 경우에도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IPL은 또한 잔주름, 잡티, 늘어난 모공 등 다양한 피부노화 증상도 동시에 좋아질 수 있는 총체적인 노화치료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술이기도 하다.

차가운 겨울바람은 얼굴을 더욱 쉽게 붉어지게 만든다. 홍조 치료와 함께 겨울 내에 혹사당했던 볼과 피부에 다가올 봄과 같은 포근함을 안겨주자.

도움말 : 피부과 전문의 행복한피부과 김면수 원장 www.happyskin.co.kr 02-93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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