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실험장비 처음으로 우주 간다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4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 생장실험을 할 콩나물, 벼 등 11종의 국산 종자를 공개했다. 이들 종자는 4월 우주인 고산 씨가 지구로 귀환하면서 가져올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4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 생장실험을 할 콩나물, 벼 등 11종의 국산 종자를 공개했다. 이들 종자는 4월 우주인 고산 씨가 지구로 귀환하면서 가져올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한국 최초 우주인이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하는 데 필요한 장비가 우주로 떠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일 오후 10시 2분(현지 시간 오후 7시 2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실험용 장비들이 프로그레스 화물선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 최초로 ISS로 올라가는 장비는 국산 식물 씨앗 11종을 비롯한 식물 생장 관찰 장비, 안압 및 심전도 측정기, 얼굴 형상 변화 촬영 장비 등 7가지다. 총무게는 16.89kg이다.

나머지 우주실험 장비는 4월 한국 우주인이 탑승하는 소유스 우주선에 실리게 된다.

프로그레스 화물선은 지구에서 ISS로 식량과 연료, 실험장비, 기타 보급품 등을 정기적으로 수송하는 길이 7.4m의 무인 우주선으로 화물 적재 용량은 2230∼3200kg이다.

이 화물선은 5일 발사되면 약 2일 동안 궤도 조정을 거쳐 7일 오후 11시 34분경 ISS에 도킹해 장비를 전달하게 된다.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한국 우주인 고산, 이소연 씨는 3월 중순 훈련을 끝내고 1주일간 휴식한 뒤 3월 하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하게 된다.

탑승 우주인인 고 씨는 4월 8일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올라가 18가지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19일경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예비 우주인 이 씨는 4월 8일 모스크바 인근 기지로 이동해 탑승 우주인과의 교신을 담당하게 된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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