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뇌중풍 신약물질 약효 확인

  • 입력 2008년 1월 15일 06시 29분


국내 최초로 개발된 뇌중풍(뇌졸중)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과학기술부는 14일 아주대 곽병주(사진) 교수팀과 생명공학기업 뉴로테크가 산학 협동 연구로 개발한 ‘뉴2000(Neu2000)’이 FDA의 전 임상 및 임상1상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뉴2000은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를 억제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는 아스피린과 설파살라진의 일부 구조를 합쳐 두 기능을 모두 발휘하도록 만든 신물질이다.

뉴로테크는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2상 시험을 할 예정이다.

곽 교수는 “실험 쥐와 100여 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뉴2000은 뇌세포 보호 효과가 아스피린이나 설파살라진보다 300배 가까이 높고, 뇌중풍 발병 후 8시간 뒤에 투여해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다이이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중심이 되어 뇌중풍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곽 교수는 “뉴2000은 FDA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총 19개의 뇌중풍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효과가 가장 탁월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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