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상의학에 따른 여드름의 특성

  • 입력 2007년 11월 5일 14시 27분


코멘트
하루가 다르게 겨울로 접어드는 날씨로 연일 쌀쌀한 요즘,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과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특히 여드름피부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건조한 날씨와 상관없이 여드름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피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에서 그 문제점을 찾는다.

우리나라 한의학의 양대 산맥을 꼽으라면 허준과 이제마를 꼽을 수 있다. 그 중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크게 4개로 나누어 체질의 특성에 따라 일어나기 쉬운 질환이 있으며 그 치료법 또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마가 창시한 사상의학에는 사람을 태양인,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의 네 가지 체질로 나눈다. 그 중 태양인에 해당되는 사람은 그 수가 매우 적고, 태양인의 체질상 발산지기가 강해 여드름이 잘 생기지 않으므로 태양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체질의 특성과 발생하는 여드름의 특징을 하늘토한의원(www.haneulto.co.kr) 김성욱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자.

1. 태음인

태음인들은 폐의 발산하는 기운이 부족하고 간의 흡취지기(빨아들이는 기운)가 강하므로 기운이 순환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드름의 양상도 깊은 곳에 생기며 붉은 염증을 일으켜 피부에 고름이 고이는 중증의 여드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 치료가 쉽지 않고, 환자가 여드름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다.

태음인 중 혀의 설태가 어둡고 입술이 검붉은 사람들은 체내에 어혈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하수도의 찌꺼기에 해당하는 어혈을 빨리 풀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해 주어야 하고, 가끔씩 피지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으나 주 2회 이상 자주 하는 것은 피부에 과도한 자극이 되니 피하는 것이 좋다. 잘못하면 민감성 피부로 변할 수도 있다.

2. 소양인

소양인들은 비위기능이 좋아 소화가 잘 되는 편이고 신장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 위로는 실하고 하체가 약한 사람이 많다. 남자는 어깨가 발달해 역삼각형이 많고 여자는 가슴큰 사람이 많다. 상승지기가 많아서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여드름도 붉은 꽃피듯 주위로 잘 퍼져 나간다. 태음인에 비해 여드름의 염증이 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잘 치료되는 편이다.

소양인들은 상대적으로 열이 많아서 피부를 차게 해주는 진정관리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알로에를 차갑게 해서 얼굴에 수시로 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약물도 석고처럼 위열을 꺼주는 약이 의외로 잘 듣는다.

여드름도 한번 시작하면 무섭게 번져가지만 치료가 될 때에도 급속도로 좋아지는 화끈한 유형의 여드름이다.

3. 소음인

소음인은 비위기능이 약해 소화가 잘 안되고, 손발이 차며 열의 편중현상이 심하다. 전체적으로 상하기혈순환이 되지 않아 상체에만 열이 집중되고 복부와 손발이 차고, 특히 여자들의 경우 자궁이 냉하고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하복부의 찬 기운을 풀어주는 육계, 부자, 오수유등의 따뜻한 약재를 쓴다.

소음인들은 흔히 좁쌀형 여드름이라고 하는 화이트헤드가 많다. 언뜻 보면 깨끗해 보이지만 오돌토돌한 여드름이 수없이 많이 펼쳐져 있다. 이것을 감추려고 비비크림을 바르는 여자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다.

이럴 때에는 여드름을 잘 추출하면 효과적으로 관리가 되지만 그 수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짜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 특히 숙련된 기술이 없이는 잘못하면 흉터를 남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김 원장은 “사상의학에 따라 여드름이 잘나는 체질이 있을 수 있다”며 “여드름이 심할 경우 독단적으로 치료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흉터를 남기지 않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하늘토한의원 김성욱원장(www.haneulto.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