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한방에선 열 내려 아토피 다스린다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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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일종의 열병으로 취급한다.

주로 태열이 심하거나 임신 중 산모가 먹은 부적절한 음식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본다. 요즘은 환경오염, 인스턴트 음식 등 생활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한약을 먹어서 다스리는 방법과 몸에 약재를 발라서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 증상과 체질에 따라 쓰는 약재가 다르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가 비듬처럼 하얗게 일어나면 몸에 바람(風)의 기운이 강한 게 원인으로 강활이라는 약재를 쓴다. 열이 나면서 붉게 발진이 생기면 열(熱)이 강하다고 보고 한수석, 황금 등 열을 다스리는 약을 쓴다.

피부가 짓무르고 진물이 나면 수증기처럼 습열(濕熱)이 있다고 보고 열을 내리는 동시에 습기를 없애는 약재를 쓴다. 복령, 백출, 창출 등이다.

밤에 증세가 더 심해지고 정서적으로 불안해 잠을 잘 못 이루면 피를 생성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복신 등을 쓴다. 기관지가 약하고 땀이 많으며 기침 천식이 있으면 폐의 열을 없애 주는 상백피 등을 쓴다.

아토피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서 당귀, 천궁 등으로 몸의 혈기를 북돋워줘야 한다.

약재를 쓰는 동시에 생활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음식을 가려 먹고 과로나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게 좋다. 잠은 규칙적으로 푹 자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땀을 흘리거나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샤워를 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물기를 충분히 닦은 뒤 반드시 보습해야 한다.

가려워서 긁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깎아야 하며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천연 제품이 좋다.

또 크기가 넉넉해서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새 옷은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 자극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정명채 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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