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다공성 물질 개발… 숭실대 김자헌 교수팀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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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려진 합성 화합물 중 내부에 가장 큰 구멍을 가진 화합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숭실대 화학과 김자헌(43·사진) 교수팀은 “유기분자와 금속이온을 결합시켜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空洞)을 갖는 다공성(多孔性)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화합물의 빈 공간에는 수소나 메탄 같은 연료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향후 자동차나 휴대전화 등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자제품에 꼭 필요한 연료저장물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빈 공간의 부피가 기존 비슷한 화합물보다 10배 이상 크기 때문에 다양한 물질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며 “빛에 반응하는 물질을 넣으면 광센서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독일의 화학저널 ‘안게반티 케미’ 11월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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