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허벅지 부분비만 해소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03분


코멘트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날씬하고 예쁘다고 말한다. 나도 안다. 160cm를 넘는(아주 약간 넘긴 하지만) 키에 몸무게 50kg. 늘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착한 몸매’다. 하지만 내게도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다. 허벅지 살이다. 몸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 열풍이 불 때도 나는 허벅지 살이 불룩 튀어나와 입지 못했다.》

레이저 시술후 2주… 스키니진 입다

허벅지 살 때문에 고민하던 김희정(23·학생) 씨는 2월 눈이 번쩍 뜨이는 신문 기사를 봤다. 지방흡입술보다 간단하면서 효과가 좋은 ‘스마트리포 레이저 시술’로 부분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 통증 거의 없어

스마트리포 레이저 시술은 레이저 광선을 지방 조직에 직접 쏘여 지방을 녹여낸다. 레이저 광선으로 지방을 녹이는 것은 지방흡입술과 같지만, 시술 부위를 절개해 지방을 긁어내는 지방흡입술과 달리 녹은 지방이 체내의 임파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김 씨는 다음 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성형외과 ‘메디월드’(www.medi-world.co.kr)를 찾았다.

메디월드 정제연 원장은 “스마트리포 레이저 시술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빠지지 않는 팔뚝 살과 옆구리 살, 허벅지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고,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부분 비만 치료 시술을 받은 뒤 7개월간 겪은 변화를 정리했다.

키와 몸무게부터 쟀다. 몸무게는 평소보다 2kg 이상 많은 52.1kg이었다. 며칠 동안 친구들과 음주가무를 즐긴 탓이었다. 건강위험도를 나타내는 체지방률과 복부 지방률 모두 표준이었다. 원장 선생님과의 상담 시간. 감추고 싶은 부위를 보여 주었다.

“승마 바지형 부분 비만입니다.”

군살이 엉덩이와 허벅지 라인을 따라 내려오면서 바깥쪽으로 볼록 튀어나와 승마 바지를 입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이 부위는 지방도 있지만 섬유소 조직이 많아 살이 잘 안 빠진다고 했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운동과 다이어트를 해도 허벅지 살이 안 빠지는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됐다.

드디어 시술 시간. 원하면 수면 마취도 해 준다고 했지만 그건 안 하기로 했다. 허벅지 바깥쪽을 소독하고 마취 주사를 맞았다. 1mm 정도의 가는 바늘을 이용해 피하지방층에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했다. 지방 세포를 녹이는 과정이라고 했다.

양쪽 허벅지를 시술하는 데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주사 맞을 때 따끔했지만 시술 과정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었다.

○ 남자 친구에게는 비밀

집에 돌아오자 시술한 부위가 붓기 시작했다. 아픈 정도는 아니었지만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남자 친구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도 시술 받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부기는 다음 날 가라앉았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등록을 했다. 운동을 하면 스마트리포 레이저 시술로 녹은 지방의 배출이 촉진되기 때문에 시술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했다. 스마트리포 레이저 시술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게 단점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시술 받은 티가 안 나기 때문이다. 2주일 뒤 효과가 나타났다. 허벅지가 끼여 옷장에 처박아 두었던 스키니 진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한 달쯤 지나자 친구들에게서 반응이 왔다.

“너 살 많이 빠졌다. 무슨 약 먹어?”

“약은 무슨, 운동으로 뺐지.”

“독한 것.”

○ 스키니 진과 핫팬츠를 입다

5월 다시 병원을 찾았다. 2월에 바깥쪽 허벅지 시술은 만족스러웠지만 안쪽이 문제였다. 안쪽 허벅지 살까지 빼면 이효리처럼 예쁜 다리 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술을 받은 뒤 기념으로 스키니 진을 사러 갔다. 25 사이즈가 맞았다. 시술 전에는 27 사이즈를 입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여름이 왔다. 핫팬츠를 입고 친구들을 만났다.

“넌 어쩜 이렇게 다리가 날씬해?”

시술 전 21.5인치였던 내 허벅지는 지금 20인치가 안 된다. 지방이 빠져나가고 운동을 한 덕분에 몸무게는 46kg으로 줄었다. 280만 원(70만 원×2×2)이 들었지만 만족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