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 빛 못볼 뻔…정보올림피아드 예선 채점오류 번복

  • 입력 2007년 7월 25일 02시 56분


채점 오류로 지역 예선에서 탈락할 뻔했던 고교생이 13일 치러진 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서 만점을 받아 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본보 6월 23일자 A10면 참조

정보올림피아드 채점 오류 입상자 번복 소동 벌어져

24일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서울과학고 1학년 김재홍(16) 군은 최근 발표된 제2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세 문제 모두 만점을 받아 고등부 대상(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출제된 문제는 여러 조건을 두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로 도달하는 방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표현하는 것. 김 군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창의력과 정확성 모두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김 군은 지난달 발표된 서울지역 예선 결과 동상에 그쳐 전국대회에 나갈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지역예선 3문제 가운데 2문제에서 채점 오류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정보과학회가 다시 채점을 실시했고 그 결과 은상을 받아 전국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서울과학고 관계자는 “채점 오류 때문에 우수 학생이 본선에 나가지 못했으면 재능이 묻힐 뻔했는데 천만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이 밖에 서울지역 고교생 입상자 45명 중 13명의 성적이 바뀌었으며 새로 선발된 5명 중 3명이 대상과 은상, 동상을 획득했다.

중등부 지역예선에서도 채점 오류가 있어 서울지역에서 3명이 새로 출전권을 얻었는데 3명 모두 금, 은, 동상을 받았다. 초등부 대상은 경기 호원초 배근우(11) 군, 중등부 대상은 서울 대명중 강동구(15) 군에게 돌아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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