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홀릭’ UCC 개념 도입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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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만들어 낸 참신한 손수제작물(UCC)이 인터넷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UCC는 전문가들의 작품에 비해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참신함을 무기로 방송, 게임 등 아이디어가 부족한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게임포털 엠게임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홀릭’은 이 UCC를 적극적으로 게임 내에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홀릭’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의 시나리오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다는 점이다. 수동적으로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임무를 정하고, 다른 게이머들과 공유하며 게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 기존 게임이 1년마다 한 편씩 나오는 대작 장편 영화라면 ‘홀릭’은 매일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제공되는 시트콤과 비교할 수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2005년 게임 대상을 차지한 엠게임의 작품답게 짜임새 있는 내용이 ‘홀릭’의 장점 중 하나다. 이용자는 전사, 마법사, 사냥꾼, 권술사, 사제, 도적 중 하나를 선택해서 키우게 된다. 클래스 리볼빙 시스템이라 불리는 변신 시스템을 통해 2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키울 수도 있다.

따뜻한 파스텔톤의 그래픽과 깜찍한 캐릭터가 등장해 동화 속 세상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드라마 ‘하얀거탑’ OST를 작곡한 김수진 씨가 배경음악을 담당해 음악적 완성도도 뛰어나다. 기억을 잃은 이들이 모험을 통해 기억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메인 스토리는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또 전투가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답게 화끈한 타격감과 화려함이 살아 있는 공격 기술을 통해 짜릿한 손맛을 제공한다. 특히 여러 명의 이용자들이 힘을 합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세븐 사인 콤보’는 요즘 나오는 비디오 게임과 비교해도 화려함이 떨어지지 않는다.

현재 ‘홀릭’은 게임의 서장에 해당되는 ‘에피소드 제로’가 서비스되고 있으며 5월 3일 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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