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베이브 루스 같은 존재는?

  • 입력 2007년 3월 22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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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군(軍)에서 나온 듯 했다."

한국 공군에서 복무중인 프로게이머 임요환(27·사진) 씨의 경기장 표정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1일 이 같이 소개했다.

LAT는 이날 1면과 4면에 게재한 '한국에서 게이머는 왕족과 같은 존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e 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표 주자인 임 씨를 소개하고 한국 프로게임의 현황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스타크래프트의 '황제'인 임 씨가 공군에 입대한 지 5개월만인 1월말 첫 공식경기에 모습을 나타내자 1000여명이 경기장에 몰렸으며 178만 명이 TV와 인터넷으로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LAT는 임 씨가 '게임계의 베이브 루스'와 같이 대접받고 특히 한국의 10대에겐 신적인 존재라며 그의 깔끔한 외모와 미소는 그를 e스포츠계의 섹스 심벌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가 25세에 자서전 '나만큼 미쳐봐'를 펴낸 사실도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에는 200여명의 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프로리그도 있으며 케이블 TV 온게임넷이 저녁시간에 300만~4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사이 경쟁업체인 MBC게임도 15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T는 "한국에선 스타크래프트 한 종목이 유달리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이 야구 종주국이듯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게임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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