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계속 피우시렵니까?” 담뱃갑에 흡연위험 경고 사진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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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을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정책연구로 시범 제작한 담뱃갑 모형으로 구강암에 걸려 잇몸이 망가지고 이가 누렇게 변한 환자의 입속 모습.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을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정책연구로 시범 제작한 담뱃갑 모형으로 구강암에 걸려 잇몸이 망가지고 이가 누렇게 변한 환자의 입속 모습.
이르면 내년 7월경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그림이 실린 담뱃갑이 등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을 실을 수 있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떤 흡연경고 그림을 실을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담뱃갑의 흡연경고 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이 권고하는 금연정책 중 하나다. 한국은 2005년 이 협약을 비준했다.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은 흡연경고 그림을 담뱃갑에 넣었다. 캐나다는 흡연 때문에 구강암에 걸린 입속 사진을, 호주는 흡연으로 혈관질환에 걸려 괴사한 발 사진을 담뱃갑에 실어 금연 정책을 펴고 있다.

1999년 캐나다에서는 흡연 경고 그림이 경고문에 비해 금연과 흡연 예방에 60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해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흡연경고 그림의 효과에 대해 조사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흡연경고 그림이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금연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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