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우주인 주치의에 정기영 공군 대령

  • 입력 2007년 2월 19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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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의 건강을 책임질 주치의에 정기영(47) 공군항공우주의료원장(공군사관학교 30기·대령)이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인 후보인 고산, 이소연 씨의 건강관리를 담당할 전담의사로 정 원장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원장은 2008년 4월 한국 우주인이 러시아 소유스 호를 타고 우주비행을 마칠 때까지 두 후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게 된다.

2004년 정부의 우주인 선발계획이 구체화된 뒤 줄곧 선정 과정에 참여해 온 정 원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의사로는 처음으로 후보들과 함께 특수 제작된 러시아 비행기에 몸을 싣고 무중력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우주인 선발 과정에서 피부의 사소한 염증까지 꼼꼼히 살피는 러시아 의료진에게 한 수 배웠다"며 "이 기회에 우리만의 독자적인 우주인 양성 체계를 완성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2년 소위로 임관한 뒤 군의관 생활을 해온 정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거쳐 미 공군 항공우주의학고급장교 과정, 미국 라이트주립대 항공우주의학 석사과정을 마친 항공우주의학 분야의 베테랑이다.

부친인 정진섭 씨(공사3기·예비역 대령)는 한국전쟁 직후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했고, 아들 정소원 씨도 공사(56기)에 다니고 있어 3대(代)째 '공군 집안'.

정 원장은 두 우주인 후보와 28일 러시아로 출국해 1년간 진행될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이들의 건강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박근태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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