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50세 몸짱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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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회생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힘앤미(美)’ 운동법의 창안자인 이상욱(50·사진) 씨. 한때 키 170cm, 체중 76kg, 허리둘레 36인치로 ‘펑퍼짐한 체형’이었던 그는 체중 60kg에 허리 사이즈 28인치의 날렵한 몸매로 변신했다. 환골탈태(換骨奪胎)가 따로 없다.

건강을 회복하고 ‘참살이(웰빙) 운동 전도사’로 나서기까지 그에게는 남모르는 아픔과 노력이 있었다.

한창 일할 나이인 45세 때 그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원인 모를 어지러움에 시달려 병원에 입원했다. 진단 결과는 혈당수치 369의 당뇨.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막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생명보험회사는 보험 가입조차 거부했다.

이를 악물고 자기 관리에 들어갔다. 술을 줄였고, 즐겨 먹던 인스턴트 음식을 피했으며, 육식 위주의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쳐나갔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지 2개월 만인 2001년 6월부터 이 씨의 건강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체중은 16kg이나 빠졌고 혈당수치(100)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고개 숙였던 ‘남성’도 당당하게 살아났다.

이 씨는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현재의 몸짱 몸매를 만들어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과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위해 ‘힘앤미’라는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먹는 양보다 소모하는 양이 많으면 자연적으로 살은 빠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쉬우면서 재미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 씨가 소개하는 힘앤미 운동법의 키워드다.

힘앤미 프로그램은 지방을 태우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키우는 무산소 운동을 응용한 근력트레이닝을 병행한다. 한 기구에 45초씩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교대로 하다 보면 하루 30분∼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이 씨는 “유압식 순환운동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에 손상이 적어 여성은 물론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적합하다”며 “이르면 2월부터는 일반인들도 힘앤미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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