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후보는 '최우수 한국인'

  • 입력 2006년 12월 25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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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관심속에 25일 선정된 우주인 후보는 전국에서 도전장을 내민 3만6206명의 지원자 중에서 1만8000대 1의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사상 초유의 경쟁률 만큼이나 이들 후보는 지적 능력이나 성품, 체력 및 체격조건 등에서 가히 '최우수 한국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주인 후보선발에 앞서 과기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대한민국 우주인상'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인물을 제시했다.

과기부는 "새로움과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우주인(智), 건전한 정신과 신체를 가진 우주인(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지닌 우주인(德) 등을 3대 우주인상으로 설정하고 4가지 기본자질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기본자질로는 우선 범죄경력이나 약물중독 등 임무수행을 제약할 수 있는 요소가 없는 품행 및 성품(일반적합성), 효율적 임무수행을 위한 상황 적응능력과 유연성을 갖추고 스트레스 등 제약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자질(행동 적합성)이 제시됐다.

또 우주비행 훈련 및 우주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학 적합성'을 충족해야 하며 러시아어를 배우려는 의지와 영어로 읽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언어능력'도 기본 자질로 간주됐다.

특히 의학 적합성에서 신체조건으로 키는 153¤192㎝를 기본으로 하되 164¤190㎝가 적정범위로 설정됐다. 체중은 45¤90㎏정도, 시력은 나안 0.1, 교정 1.0 이상, 혈압은 수축기 최고 140, 최저 90, 이완기에는 최고 90 최저 60사이에 들어야만 했다.

장시간 우주비행을 감안해 우주선의 폐쇄환경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선발기준에 들어 있다. 중력가속도와 우주멀미에도 견딜수 있는 신체능력도 고려됐다.

신원조회서 등에 반사회적 성향이나 전과기록 여부가 있을 경우에도 후보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으로는 ▲과거에 심각한 과실 또는 부정을 저지른 경력 ▲범죄에 연관되거나 부정직하고 수치스런 행동경력 ▲의도적인 거짓 증언 또는 사기경력 ▲우주프로그램을 악의적으로 비판하는 조직의 회원 또는 후원자 ▲알코올, 마약, 약물 중독 등도 따졌다.

도덕성과 협동정신, 그리고 강인한 체력, 윤리적 도덕성 등도 우주인이 갖춰야할 덕목이었다.

한마디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우주인 후보 선정에 적용한 것이다.

이번 2명의 우주인 후보는 이같은 선발기준에 따라 4차례의 선발과정을 거쳐 1만8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됨으로써 지.덕.체를 겸비한 완벽한 성품과 체력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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