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성인 4명 중 1명 불안증세”

  • 입력 2006년 10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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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이 ‘불안’과 관련한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불안의학회는 3월 20∼31일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불안 관련 증상을 개별 면접 조사한 결과 25%가 불안 관련 증상을 호소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인 60명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치료가 필요한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이들 중 20% 미만에 불과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학회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불안장애의 광범위함과 심각성에 비해 인식 수준이 낮기 때문에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만성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가 제시한 불안 장애는 증상별로 5가지로 나뉜다. △매사에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긴장되고 걱정이 많은 범불안장애 △갑자기 죽을 것 같고 쓰러질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공황장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높은 사람을 만날 때 안절부절못하는 사회불안장애 △반복적인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강박장애 △심한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충격 뒤에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이다.

오 교수는 “불안 증세가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심하면 바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불안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자신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킨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인지행동요법으로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이달 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제1회 불안선별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사회공포증 등 여러 가지 불안장애를 선별할 수 있는 검사지를 통해 진단한 뒤 치료가 필요한 병적 불안을 구별하는 방법과 불안 극복 요령 등에 대해 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나서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13일 오후 2시 혜화동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1층 소극장에서 강북삼성병원 정신과와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공동주관으로 행사가 개최된다. 02-2001-2213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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