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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4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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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경부가 공개한 사향노루 수컷 1마리는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잡힌 것. 사향노루는 1987년 이후 남한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공개된 사향노루는 나이가 26개월로 추정되며 강원 양구군 동면 임당리에 있는 한국산양ㆍ사향노루종보존회 방사장에서 보호받고 있다.
사향노루는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고 있었으나 비싼 한약재인 사향을 얻기 위한 밀렵 등으로 1960년대를 기점으로 남부 지역에서 거의 사라졌다. 1987년 오대산 소금강 삼산 4리에서 1마리가 잡혔다는 기록이 마지막이었으며 이후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었다. 학계에서는 현재 발자국 등의 흔적을 통해 강원과 전북, 경북 등 산악지대에 30여 마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사향은 수컷의 생식기 주변에 있는 향낭(香囊) 속에 있으며 최고급 향수의 핵심원료로 사용되고 각성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도 쓰인다.
환경부는 사향노루 암컷 1마리를 추가로 잡아 인공 증식작업을 벌인 뒤 이들을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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