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논문 공동저자 박기영 전보좌관 소환

  • 입력 2006년 3월 17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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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사이언스 지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17일 박기영(朴基榮) 전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을 상대로 2004년 사이언스 지 논문에 기여한 사실이 없는데도 13번째 저자로 이름이 오른 경위와 지난해 1월 서울대 연구실에서 일어난 줄기세포 오염사고를 보고받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을 다시 불러 2001~2003년 순천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광우병 유전자 정보 분석의 사회적 영향'과 '바이오장기의 윤리적 고찰과 산업적 발전방안'이란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명목으로 황 교수에게서 연구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은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황 교수가 이날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출석함에 따라 황 교수에 대한 조사를 일시 중단하고 김선종 연구원만 불러 논문 조작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징계위에서 논문의 총괄 책임자로서 책임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황 교수에 대한 징계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황 교수가 서울대의 이름을 욕되게 한 점, 과학도로서 절차를 지키지 못한 점, 과욕을 부린 점 등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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