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질린 호남 내일부터 또 5∼20cm

입력 2005-12-20 03:04수정 2009-09-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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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동파 조심하세요”
19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서울서부수도사업소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2주일 이상 계속된 한파로 곳곳에서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폐기 처분하기 위해 모아놓고 있다. 강병기 기자
4일 이후 호남지역의 누적 적설량이 100cm를 넘으면서 비닐하우스에 이어 축사와 가옥 붕괴의 우려가 있다.

이 지역엔 21일부터 4일간 5∼20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어서 지붕의 눈을 치우는 등 폭설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호남지역엔 9일과 10일을 제외하고 4일부터 18일까지 쉬지 않고 눈이 내렸다. 누적 적설량은 전북 정읍이 110.9cm로 가장 많고 부안 106.1cm, 군산 88.9cm 등이다. 지표면의 눈은 대부분 녹았지만 문제는 지붕 위나 응달진 곳의 눈.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40∼80cm에 이른다.

눈의 무게는 50cm 이하일 경우엔 적설 1cm에 평균단위 중량이 m²당 1kg으로 물의 10분의 1 정도다.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27cm의 적설량으로도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적설량이 50cm를 넘어서면 위에 쌓인 눈이 아래에 있는 눈을 눌러 하중이 급격히 높아진다. 100cm의 눈이 쌓이면 적설량은 50cm의 2배지만 적설하중은 150kg으로 3배로 늘어난다. 이 정도면 슬레이트 지붕을 붕괴시킬 수 있다.

건설교통부가 지역별 적설량을 감안해 정한 기준에 따르면 호남지역 건축물의 적설하중은 50kg으로 평소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지역(200∼300kg)보다 약한 편이다.

기상청 손태성(孫泰成) 통보관은 “여러 날에 걸쳐 녹으면서 쌓인 눈의 무게는 하룻밤 사이에 쌓인 눈의 2, 3배에 이를 수 있다”며 “19, 20일 양일간 눈이 그친 기간을 이용해 지붕의 눈을 쓸어 내려야 가옥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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