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물질 붙이는 나노 접착제 개발

한국 과학자가 다양한 표면 위에 소형 구조물을 손쉽게 붙일 수 있는 ‘강력 나노 접착제’를 개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유두열(柳豆烈·36·사진) 연구원은 IBM사와 공동으로 금속, 세라믹, 고분자 물질 등 다양한 물질의 표면에 소형 구조물을 붙일 수 있는 ‘강력 나노 접착제’를 개발해 세계적 권위지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고분자 나노 구조를 수직으로 배열시켜 원하는 구조물을 만드는 것은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서만 가능했다.

유 연구원의 지도교수였던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김진곤(金進坤) 교수는 “이 접착제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메모리를 붙이거나 폴리에스테르(PET) 같은 고분자 물질에 센서를 붙여 바이오칩을 개발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