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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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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해 극심=190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부산 지역에는 5일 오후 9시부터 광안대로와 동서고가로, 만덕터널 등 94개 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특히 6일 오전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 도로가 얼어붙자 시민들이 차를 세워둔 채 귀가해 본격적인 제설작업이 시작된 이날 오전 7시까지 시내 도로는 사실상 완전 마비상태였다.
이번 폭설로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80%를 처리하는 부산항의 전 부두 기능이 일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부터 폭설로 인해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자성대부두 등 전 부두에서 수출입 화물의 하역작업이 중단됐다가 19시간이 지난 6일 오후부터 정상화됐다.
한편 부산지역은 6일 낮 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올라가고 제설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돼 오후 5시 현재 80여 개 도로의 통행이 재개됐다. 부산시는 7일 오전에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소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해안 도로 통제 및 휴교령=강원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을 잇는 국도 56호선 미시령과 42호선 백복령, 44호선 한계령 등은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만 통행이 허용됐다. 강릉과 동해지역 25여 개 노선의 시내, 농어촌 버스 운행도 한때 끊겼다.
기상관측 74년 만에 최대의 폭설이 내린 울산에서도 울산∼청도 운문재 등 도로 20여 곳이 한동안 통제됐다.
5일 강릉 삼척 속초 등 강원도 내 17개 지역 215개 학교와 울진 포항 영덕 등 경북지역 62개 초중고교가 임시 휴업했다.
강원과 경북도교육청은 “시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학교는 7일 정상 등교가 가능하겠지만 일부 산간지역 초등학교는 휴업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타 피해=부산 강서구 화훼단지와 시설채소 재배농가의 비닐하우스 수백 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았다.
경남지역의 경우 김해에서 화훼 하우스 266동(19ha)이 전파 또는 반파됐고 양산의 버섯 하우스 17동, 밀양의 시설채소 하우스 10동 등 모두 293동의 비닐하우스가 부서지거나 무너졌다. 또 포항에서는 비닐하우스 30여 동이 무너졌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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