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무게 ‘숨은 0.01%’ 찾았다… 표준과학硏 김진석 박사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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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무게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무겁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그룹 김진석 박사(46·사진) 팀은 30일 공기의 일부 성분인 아르곤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공기가 기존에 알려진 것에 비해 0.01% 정도 더 무겁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측정분야의 국제 권위지인 ‘메트롤로지아(Metrologia)’ 12월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공기 중 아르곤의 농도는 1969년 미국 표준기관(NIST)이 제시한 0.917%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김 박사팀이 정밀 가스질량분석기로 측정해 아르곤 농도가 정확히 0.9332%라는 점을 새로 밝혀낸 것.

이번 연구로 물체의 무게를 좀 더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박사는 “보통 물체는 공기의 부력을 받아 실제 무게보다 적은 값으로 측정된다”며 “공기가 무거울수록 부력은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공기가 0.01% 무거워진 것을 고려하면 기존에 1kg으로 측정된 스테인리스강의 실제 무게는 1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이 추가돼야 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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