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는 또다른 창 ‘메신저‘…나만의 개성찾기 ‘진화’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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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간단한 문자를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메신저’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요즘 메신저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00만여명. 이렇게 되자 메신저 서비스 업체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적극 추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화 도중 서로 그림을 볼 수 있는 창을 열어 놓고 회의를 진행하는 기능도 생겼다. 메신저로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 파일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쇼핑과 바이러스 검사까지 한다.》

▽다양한 기능 추가=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메신저에는 ‘화이트보드’라는 기능이 있다. 메신저 화면의 ‘동작’ 버튼을 누르고 ‘화이트보드 시작’을 선택하면 하얀 화면이 생기면서 자신이 지정한 상대와 같은 화면을 보게 된다.

마우스를 이용해 화면에 그림을 그리면 대화 상대도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약속 장소를 알려줄 때 약도를 그려 보낼 수 있다.

MSN 메신저는 ‘애드온’이라고 불리는 부가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메신저 화면에 등장하는 사용자 사진을 크게 만든다거나 화이트보드를 따로 열지 않아도 대화 창에서 그림을 그리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MSN카페(www.msncafe.net) 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남과 똑같은 메신저는 싫다.’ 메신저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MSN 메신저와 네이트온 메신저 등은 배경화면을 마음대로 바꾸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제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SK커뮤니케이션즈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메신저 서비스에는 ‘투명대화창’과 ‘메모짱’ 기능이 들어 있다.

투명한 대화 창을 이용하면 주변 사람에게 메신저 사용 내용을 감출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사무실 등에서 개인적인 대화를 할 때 이 기능이 자주 이용된다.

메신저 대화 창을 밝게 만들어 배경이 대화창 뒤로 보이게 하는 원리다.

메모짱 기능은 작은 메모지에 글씨를 쓰듯 중요한 일정이나 약속을 적어 두는 일정관리 프로그램. 네이트온 메신저와 함께 실행하면 하루의 일정을 빠짐없이 볼 수 있다.

▽메신저 겉모습의 변화=평범한 메신저 대신 좋아하는 그림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거나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게 하는 메신저 등 개성을 표현하는 기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신저 사용자들은 문자를 그림으로 바꾸기도 한다. ‘라면’이라는 글자를 입력하면 글자 대신 라면 그림이 뜬다.

또 문자를 손으로 쓴 글씨체로 나오게 할 수도 있다. MSN 메신저의 ‘이모티콘 만들기’, ‘배경화면 만들기’ 기능을 이용하면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일부 메신저 이용자들은 인터넷 모임을 만들어 자신이 만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과 배경그림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다음카페 MSN 메신저 동아리(cafe.daum.net/38317msn), MSN 메신저 사용자 모임(www.ifreeworld.co.kr/msn) 등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이모티콘이 나오고 있다.

네이트온 메신저는 대화 중 상대방에게 배경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메신저 컬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경음악을 메신저를 통해 검색해 구입할 수 있고 최대 10곡까지 지정한 뒤 대화 상대에게 들려줄 수 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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