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 e메일 열지마세요… ‘라토스웜’ 바이러스 확산

  • 입력 2004년 8월 16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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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라는 제목의 e메일로 감염되는 새 컴퓨터 웜 ‘라토스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처음 발견된 이 웜은 오후 5시 20분 현재 1만 5730건으로 늘어나는 등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 웜은 ‘photos’라는 제목의 e메일에 첨부된 ‘photos_arc.exe’라는 파일을 실행시키면 감염된다.

일단 이 웜에 감염되면 컴퓨터의 주소록이나 문서 파일에 담긴 e메일 주소로 웜을 포함한 e메일이 자동으로 발송된다. 이 경우 시스템에 과부하가 생겨 인터넷 접속 속도를 떨어뜨리거나 인터넷 접속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웜은 감염된 컴퓨터에 대해 컴퓨터에 접속하는 통로인 특정 포트를 강제로 열게 만드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해킹을 통한 간접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또 이 웜은 백신을 내려받아 웜을 치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보안업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게 만드는 기능도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안철수연구소의 조기흠 센터장은 “출처가 불분명한 e메일은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국내 보안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웜에 감염됐을 경우 16일자로 업데이트된 백신을 내려받아 치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자들은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등 보안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된 백신을 내려받을 수 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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