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이용 나노소자 대량조립기술 개발’ 이정훈 교수

  • 입력 2004년 4월 21일 18시 56분


서울대 공대는 21일 이 대학 기계항공공학부 이정훈(李廷勳·38)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전기장을 이용한 나노소자 대량 조립 기술을 개발, 나노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는 직류와 교류 전기장을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를 수백만∼수억개까지 원하는 형태로 동시에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대량생산 기술.

나노소자의 대량 조립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억장치, 메모리 센서, 반도체, 바이오 분야 등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연구 논문은 물리 화학 분야 국제 전문 학술지인 ‘랭뮤어’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나노 연구 분야의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나노 기술은 반도체, 기억장치,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찍부터 세계 과학자들에게 주목받아 왔지만 대량 생산 문제로 실험실 연구에만 머물러 왔다”며 “이번 연구는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나노 기술 상용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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