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둠 바이러스, 100만대 이상 감염

  • 입력 2004년 2월 2일 15시 25분


역사상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웜바이러스로 평가받는 '마이둠(Mydoom)'이 세계 10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일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CO그룹 웹사이트가 마이둠의 공격으로 마비됐다.

SOC는 성명을 통해 "1일 자정(한국시간 오후 2시) 마이둠의 대규모 공격으로 회사 웹사이트(www.sco.com)가 완전히 마비됐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는 24시간이 넘도록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둠의 변종인 '마이둠 B'가 3일 오후 10시9분(한국시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이트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둠 B는 3월1일까지 활동하도록 프로그램돼있다.

핀란드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F-시큐어는 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해 "사상 최대의 공격"이라며 "감염 컴퓨터수가 100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제 손실은 2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MS사와 SCO는 이 바이러스의 제조자를 체포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면 25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