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포털업체들 음란-스팸메일 ‘제로 작전’

  • 입력 2003년 4월 28일 18시 00분


코멘트
‘건강한 인터넷’ 공동 주최사인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불건전한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은 어린이 전용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속속 새로 내놓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건강한 인터넷’ 공동 주최사인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불건전한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은 어린이 전용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속속 새로 내놓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내로라하는 인터넷 업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건강한 인터넷’.8일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MSN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위즈 등 참여업체들은 유해 콘텐츠 중 먼저 음란·스팸메일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작전을 어지러이 펼치고 있다.

“그동안 사용자를 스팸메일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은 있었으나 이 같은 소극적인 접근방법으로는 스팸메일을 근절할 수 없었다. 캠페인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스팸메일을 공격하기로 자세를 바꾸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

야후코리아는 캠페인 시작일인 8일부터 자체 개발한 스팸 솔루션 ‘야후! 스팸가드3’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yahoo.co.kr’주소로 같은 메일이 수백통씩 보내질 경우 이를 컴퓨터가 판단, ‘받은 편지함’이 아닌 ‘스팸 편지함’으로 자동으로 보낸다.

야후코리아에서는 21일까지 ‘스팸메일 없는 야후’ 경품행사를 열어 스팸메일 관련 퀴즈를 맞히는 네티즌 30여명에게 여행상품권 디지털카메라 등을 선물로 준다.

MSN도 8일부터 핫메일 사이트 내에 ‘스팸방지 기능 이용 안내 페이지’(www.msn.co.kr/hotmail.use)를 만들어 스팸메일 방지 방법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핫메일 계정을 이용해 보낼 수 있는 e메일 수를 100통으로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5월부터는 이미지 필터링 기능을 사용, 보기 민망한 음란메일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흑백으로 바꿔서 보여준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인 사용자들이 특정 수신 메일 중 스팸메일을 MSN측에 신고하면 MSN측은 발송자를 ‘블랙리스트’에 등록, 앞으로 메일 발송을 제한하기로 했다.

어린이 전용 포털사이트 ‘MSN키즈’에서는 5월 초에 어린이 전용 핫메일 서비스 ‘키즈 패스포트’를 서비스, 부모가 스팸메일 차단 수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드림위즈 역시 5월 초 유사한 기능의 어린이 전용 메일을 내놓는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8일부터 ‘스팸제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가 스팸제로 설정 마법사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기본 주소록과 수신동의 주소 목록에 등록된 사람이 보낸 메일 △커뮤니티의 전체메일 △수신 동의한 온라인 우표 사용자가 보낸 메일을 제외한 모든 메일은 ‘스팸 편지 보관함’으로 옮긴 후 2주 뒤 없애버린다.

네이트닷컴과 프리챌은 ‘광고’ ‘성인’ 등의 단어가 포함된 메일을 자동 반송하고 있으며 상습적으로 대량 메일을 보내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네오위즈 엠파스 하나포스닷컴은 스팸메일 차단 정도를 상·중·하 등으로 나눠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대량메일이 전혀 배달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어린이 전용 메일에는 주니어(Jr)를 표시, 발송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있으며 하루 1000통 이상 대량 메일을 보내는 개인과 법인은 실명을 등록받고 있다.

NHN 이해진 사장은 “기술적인 노력에 사회적 관심만 보태지면 스팸메일로 인한 피해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작전 성공’을 자신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건강한 인터넷’ 캠페인 참여 기업 및 기관▼

▽공동주최사(19개)=동아닷컴 KT KTF 데이콤 하나로통신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드림위즈 영진닷컴 야후코리아 하나로드림 엠파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프리챌 네오위즈 SK커뮤니케이션즈 넷마블 에듀박스 인터정보

▽공동주최기관(6개)=정보보호실천협의회 한국개발연구협의체(CODS) 학부모정보감시단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한국사이버감시단 서울지방경찰청사이버범죄수사대

▽후원(2개)=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