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원자력, 방사성 폐기물 25%로 감축기술 개발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02분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년에 걸친 실증 시험 끝에 대덕연구단지에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유리화 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설비의 가동이 시작될 2007년부터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화 기술은 플라스마 등으로 가열한 용융상태의 유리에 방사성폐기물을 넣은 뒤 굳게 해 방사성 원소나 유해 중금속을 유리 속에 가두는 기술이다. 이렇게 갇힌 유해 물질은 극한 조건 하에서도 환경으로 유출되지 않게 된다.

한수원은 26일 열린 개발보고회에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원전에서 해마다 발생되는 중저준위 폐기물이 현재 호기 당 150 드럼에서 35드럼으로 약 75%가 감소된다”며 “2007년 울진원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모든 원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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