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전문지 네이처 "한국 DNA 사업분야 큰 성장"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7시 49분


서정선 마크로젠 사장이 지난해 한국인 게놈지도 초안을 발표하는 모습. ‘네이처’지는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도약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마크로젠과 바이오니아를 소개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정선 마크로젠 사장이 지난해 한국인 게놈지도 초안을 발표하는 모습. ‘네이처’지는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도약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마크로젠과 바이오니아를 소개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의 바이오 벤처 기업인 마크로젠과 바이오니아가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네이처는 12일자에 한국 바이오 산업의 현황에 대해 보도하며,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마크로젠과 바이오니아를 나란히 소개했다.

네이처는 실험실 벤처로 시작한 마크로젠이 DNA 염기서열 해독 사업에서 세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선 마크로젠 사장은 “DNA 해독 비용이 외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 외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DNA 해독을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DNA칩, 질환모델 쥐, 한국형 단일염기변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바이오니아도 경쟁 회사보다 훨씬 빠른 인공 DNA 합성기를 개발해 게놈 연구의 속도를 높여줄 회사로 보도됐다.

또 네이처는 이번 기사에서 한국 대학과 기업이 외국인 과학자와 외국에서 공부한 한국 과학자들을 많이 데려오고 투자도 늘리는 등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유명한 과학자를 데려오기 위해 봉급을 외국 수준으로 올리고, 대학은 영어 강의를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 시책도 소개됐다.

한편 네이처는 한국 정부가 여성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서는 과학기술부의 19개 프론티어 사업단중 2개가 여성 단장이 됐다며, 여성 과학자의 취업을 촉진하고 연구 능력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고 보도됐다. 프론티어 사업단은 과기부가 10년 동안 매년 100억원씩 지원하는 대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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