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의 IT요정들 "손목시계야, PDA야?"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54분


18∼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2 가을 컴덱스’에서는 태블릿 PC, 고성능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첨단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전시장 곳곳에는 또 기발한 아이디어를 응용한 수많은 이색 제품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고양이를 부탁해’〓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여행을 갈 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애완동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다. 데려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놓고 갈 수도 없고…. 알파오메가소프트사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제품을 개발했다. ‘iSeePet’이란 제품은 집 밖에서도 원격조종을 통해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시스템. 효율적인 먹이 주기를 위해 제품에 카메라를 설치해 외부에서도 애완동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애완동물 주인은 휴대전화를 통해 이를 볼 수 있다.

▽컴퓨터에서 3차원 앨범을〓디지털카메라가 빠른 속도로 카메라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컴퓨터에서 한 장씩 클릭해 단순한 형태의 사진을 봐야 한다는 점. 마이크로리서치인스티튜트사는 컴퓨터에서 3차원의 다양한 앨범 제작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특히 사진에 음악은 물론 텍스트 삽입까지 가능하며 다양한 그래픽 처리도 할 수 있다. 제작한 앨범을 CD로 구워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메일 로봇〓미쓰미전자가 선보인 앵무새 모양의 ‘PC 마스코트’는 ‘e메일 전령사’ 역할을 한다. e메일이 도착하면 움직이면서 ‘주인’에게 e메일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e메일 내용을 읽어준다. 약속시간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이 회사는 고객에게 자사 홈페이지(www.pc-mascot.com)에서 무료 e메일 계정을 제공한다.

▽손목시계와 PDA를 하나로〓‘007’영화에서나 등장할 만한 이 제품은 손목시계에 PDA의 주요 기능을 모두 담고 있다. 시계제조업체인 포슬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팜사의 운영체제(OS)를 채택해 각종 메모와 약속 날짜는 물론 연락처를 수천개까지 손목시계 하나에 저장할 수 있다. PDA를 손목에 차기 때문에 분실할 염려가 없는 것이 장점. 시계 가장자리에 있는 4개의 버튼으로 작동한다.

▽‘이제는 마우스와 악수하자’〓에볼루언트사가 내놓은 수직형 마우스는 ‘마우스는 평평해야 한다’는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기존의 평평한 마우스는 언뜻 자연스러운 포즈인 것 같지만 실제로 손바닥을 펼 때에는 팔목의 앞쪽을 90도 각도로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팔목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먹을 가볍게 쥐고 악수하는 자세가 가장 편안한 자세이기 때문에 자사가 개발한 수직형 마우스가 팔목에 가장 부담을 덜 준다는 설명이다.라스베이거스〓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