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얼굴영상 복원기술…高大연구팀 세계 최초개발

  • 입력 2002년 10월 8일 17시 54분


선글라스를 쓰거나 턱수염을 길게 기른 사람 등의 얼굴을 컴퓨터상에서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마스크,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린 범죄자의 모습이 폐쇄회로 TV(CCTV) 등에 찍힐 경우 신원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고려대 인공시각연구센터 이성환(李晟煥·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교수) 소장과 황본우(黃本佑) 박사는 얼굴의 가려진 부분을 원 모습대로 찾아내는 ‘영상복원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논문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PAMI에 실리게 된다. ‘변형가능 얼굴 모형(morphable face model)’이라는 이 기술은 사전에 구축된 얼굴 데이터베이스에서 다양한 얼굴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대표 얼굴 영상(prototype)’들을 구해 가려진 얼굴 부분을 복원해 내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눈, 코, 입 등을 포함해 얼굴 면적의 절반 이내를 가린 얼굴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이용하면 얼굴의 일부분을 가린 사람들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첨단 보안 시스템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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