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마이크로 RNA’ 생성과정 세계최초 규명

  • 입력 2002년 9월 17일 23시 51분


국내 연구진이 DNA, 단백질 외의 주요 생명현상 조절 인자로 새롭게 떠오르는 ‘마이크로RNA’의 생성 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서울대 ‘BK21 생명과학인력양성사업단’ 김빛내리 교수(33·여)팀은 17일 ‘마이크로RNA’가 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명쾌하게 규명한 연구 결과를 과학잡지인 엠보저널 9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RNA는 세포 기능을 제어하는 조절물질의 하나로 93년 처음 발견됐을 당시 선충(線蟲)에서만 일어나는 특이 생명현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모든 동물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지면서 생명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마이크로RNA의 조절 기능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DNA와 단백질만이 생명현상의 주요 인자라는 통설이 깨졌다”며 “마이크로RNA의 기능이 완전히 밝혀지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않는 수많은 유전체가 왜 존재하고, 인간의 유전자수가 왜 3만∼4만개에 불과한가 등 생명현상에 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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