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PC관리]물에 빠진 PC 전원뽑고 자연건조

  • 입력 2002년 7월 15일 16시 40분


컴퓨터도 덥고 눅눅한 날씨를 싫어한다.

자체가 발열량이 많은데다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칩이 에러를 일으키기 쉽다. 장마나 태풍 등으로 컴퓨터가 ‘익사’할 위험도 있다.

여름에는 벽과 PC 사이 간격을 10㎝ 이상 띄어 PC가 내뿜는 열이 밖으로 퍼질 수 있게 한다.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는다고 모니터 위에 수건을 씌워두면 통풍이 안 돼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노트북PC를 자동차에 오래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사광선을 받고 있는 자동차는 온도가 섭씨 60도 이상 올라가기도 해 LCD모니터 등 주요 부품이 망가질 수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하루 한번씩 약 20분 정도 PC를 켜 주는 것이 좋다. 1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에 습기가 차 고장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온도가 올라가므로 서너 시간에 한 번씩 전원을 꺼줘야 한다.

PC가 물에 잠겼을 때는 가장 먼저 PC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뽑아줘야 한다.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 전원을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 내부에서 합선이 일어나 PC가 아예 망가지거나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연결 케이블을 뽑은 후 본체를 분해해 주기판, 멀티미디어 카드, 메모리 등 각 부분을 분리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기판, 카드, 드라이브, 모뎀 등은 헤어드라이어로 말려도 되지만 가급적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반도체 칩은 정전기에 민감하므로 손으로 직접 칩을 만지지 말고 기판의 끝부분만 잡아야 한다. 헝겊 등으로 닦아낼 때는 너무 많이 세게 문지르지 않는다. 하드 드라이브, FDD, CD-ROM 등 저장장치는 말린 후 전문 수리 센터에 맡겨야 데이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노트북이 물에 잠겼을 때는 합선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

번개가 칠 때는 PC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PC에 연결된 전화선과 전기 코드를 뽑아두어야 한다. 모뎀을 사용하고 있는 PC는 번개가 치면 고압전류가 전화선을 타고 모뎀으로 흘러 PC를 손상시킬 수 있다. (도움말〓한국HP, 하나로통신)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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