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진짜 유해 DNA로 규명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26분


미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진짜 유해를 밝히기 위해 DNA 검사법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우리가 진짜 콜럼버스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백년간 신경전을 벌여 온 스페인과 도미니카공화국간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스페인 세비야의 고등학교 교사 마르시알 카스트로는 두 유해에서 DNA 일부를 추출해 콜럼버스가 혼외 정사를 통해 낳은 아들 에르난도 콜론의 DNA와 대조, 진짜 유해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1506년 스페인에서 숨진 콜럼버스는 당초 미국에 묻히기를 원했으나 마땅한 교회가 없어 스페인 발라돌리드 수도원에 묻혔다. 1537년 콜럼버스의 며느리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유해를 옮겼다. 1795년 스페인은 콜럼버스의 유해를 다시 옮아왔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스페인이 엉뚱한 유해를 가져갔고, 자신들이 진짜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검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 양국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유해를 파헤치도록 허락할지도 확실치 않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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