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연구팀 자국민 DNA분석 高정밀 유전자지도 만들었다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44분


아이슬란드 과학자들이 자국 국민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인간 게놈지도의 정확성을 5배나 향상시킨 고정밀 인간 유전자지도를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바이오 벤처인 디코드 지네틱스는 9일 영국의 월간 과학저널 ‘네이처 지네틱스’를 통해 “아이슬란드 주민 146가족 869명의 DNA를 분석해 현재 유전자지도보다 정밀도가 5배 높은 유전자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지도가 앞으로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유전자 수천개의 위치를 확인하고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제작한 유전자지도는 정밀도가 기존 지도보다 5배 이상 높으며 질병유전자를 찾는 데 이용되는 많은 DNA 지표와 개인 간 DNA 염기서열 차이를 의미하는 단일염기다형성(SNP)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지도에서 200만개의 SNP를 확인했으며 이 지도를 기존의 유전자지도와 비교해 본 결과 104개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오랫동안 고립생활을 해 온 아이슬란드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등 유전적 특성이 세대가 지나면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추적하기가 쉽기 때문에 게놈연구에 최적지로 꼽혀 왔다.

파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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