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월드컵 한국 우승…성대팀 ‘5대5’경기 獨에 대승

  • 입력 2002년 5월 28일 22시 39분


왼쪽부터 황경훈, 이동훈, 백승민씨. 사진제공 FIRA
왼쪽부터 황경훈, 이동훈, 백승민씨. 사진제공 FIRA
월드컵에 앞서 열린 로봇월드컵 대회(http://www.dongascience.com/fira/media.asp)에서 한국팀이 우승했다.

28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02 로봇월드컵’ 대회에서 성균관대 로봇축구팀인 ‘킹고(Kinggo)’팀이 주종목인 ‘5 대 5 마이로소트(MiroSot)’ 경기에서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팀을 7-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봇월드컵은 199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환 교수(전자공학과)가 창시한 로봇축구 경기로, 올해는 한일월드컵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해외 24개국 77개 팀과 한국의 130개 팀이 참가해 모두 8종목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 5 대 5 마이로소트 경기는 로봇축구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

킹고 팀은 미니 축구로봇이 강한 회전슛을 넣는 등 개인기가 뛰어난 데다 2-1-1(골키퍼 제외)의 처진 스트라이커 전법을 쓰는 뛰어난 전술을 구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 3 대 3 경기에서는 영남대팀이, 인간형 축구로봇 경기에서는 KAIST팀이 우승했다.킹고 팀 주장 백승민(白承珉·28·정보통신공학부 박사)군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이 여세를 몰아 축구 국가대표팀도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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