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毒”

  • 입력 2002년 5월 24일 15시 03분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든지 ‘물 마시기 8-8법칙’(1일 8온스씩 8잔, 8온스는 약 225㎖) 등의 건강상식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네브래스카 대학의 영양학팀, 다트무스 의대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8-8법칙은 일부 환자나 운동선수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일반인에게는 지나친 양” 이라고 보도했다.

오히려 지나친 수분섭취는 일반인들에게는 불필요한 화장실 방문횟수만 늘리고 배뇨억제 호르몬을 투여하는 당뇨환자 등에게는 ‘물중독’을 일으켜 발작이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인체 내 지나친 수분은 혈액 속 나트륨 함량을 희석시키고 세포를 부풀어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충분한 수분섭취는 필요하다. 다만 코카콜라 네슬레 등 생수 판매에 나선 음료업체가 광고, 연구지원에 열을 올리면서 홍보하는 권장량이 그다지 권장할만하지 않다는 것. 전문가들은 개인의 활동량 식단 신진대사에 따라 적정 수분 섭취량은 다르며 따라서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충분히’ 마시라고 충고한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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