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혜성 '이케야-장' 내달 중순 관측가능

  • 입력 2002년 3월 7일 18시 20분


3월 중순 새로운 혜성이 밤하늘에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 지구근접천체연구실은 지난달 처음 발견된 이케야-장 혜성(C/2002 C1)이 19일 태양에 가장 근접하게 된다고 7일 밝혔다.

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더 밝게 빛나게 되는데 이케야-장 혜성은 이때쯤이면 북두칠성보다 약간 어두운 밝기가 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이 혜성을 관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체사진가 조상호씨는 “이때 혜성의 고도는 13도 정도로 산이나 건물에 가리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관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태양으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진 4월 중순경이 되면 고도가 높아지므로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쌍안경으로도 볼 수 있으며, 소형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4월 24일 오전 3시경 동쪽 하늘의 케페우스 자리 근처에서 혜성을 찾을 수 있다.

이케야-장 혜성은 일본의 이케야 가오루와 중국의 장타칭 등 두 명의 아마추어 관측자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지난달 1일 처음 발견했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 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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