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에버퀘스트' 가상국가 GNP 2266달러 …러시아 수준

  • 입력 2002년 2월 1일 17시 46분


세계적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EverQuest) 가상국가 '노라스 왕국'의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러시아 및 불가리아에 해당하는 2266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훌라-톤교의 경제학부 조교수 '에드워드 카스트로 노바'에 따르면 "'에버퀘스트' 게이머들은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아이템을 매매하거나 교환하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며 "게임내의 통화흐름과 아이템 경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게이머 한명당 3달러 42센트(1시간 기준)의 수입을 얻고 있으며 이는 년간 총 수출액이 5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노바는 또 "'에버퀘스트'에 통용되고 있는 가상화페 '플라티나'(pp)의 환율은 1pp당 1센트"라며 "실제 화폐로 평가할 경우 일본 엔화나 스페인의 페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 노바는 이미 2∼3년 전부터 '에버퀘스트'을 둘러싸고 있는 경제 활동을 조사했으며 최근 이 같은 결과을 내린 것.

카스트로 노바는 마지막 소견에서 "온라인게임이 한 국가의 GNP와 맞먹는 것 자체가 놀라운 사실"이라며 "온라인 비지니스 모델은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적어도 인기 온라인게임에서는 완전경쟁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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