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주목 신기술-신제품

올해 정보기술(IT) 분야의 화두는 인터넷 환경의 통합.

유선 중심의 인터넷 활용이 무선 부문으로 확대되고, PC 위주의 인터넷 정보기기도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단말기) 태블릿PC 디지털TV 등으로 다양해진다. 또 인터넷 활용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콘텐츠도 봇물을 이룬다.

덕분에 쓰고있는 정보기기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더욱 빠르고 다채로워진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 한해 동안 시장에서 주목받을 신기술과 신제품을 통해 IT분야의 트렌드를 엿본다.

▽3세대 휴대전화〓3세대 방식으로 휴대전화 시장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한다. 지난해 등장한 ‘CDMA 2000 1X’, SK텔레콤과 KTF가 시범 서비스중인 ‘CDMA 2000 1X EV-DO’가 그 것. 덕분에 지난해 14.4Kbps 수준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속도는 월드컵이 열리는 5월말에는 2.4Mbps(CDMA 2000 1X EV-DO)까지 빨라진다. 무선인터넷 방식의 컬러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도 확산될 전망.

▽무선랜 ‘와이파이(Wi-Fi)’〓ADSL이나 케이블모뎀 같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거리’로 몰려 나온다. KT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업체들이 무선랜 방식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새해들어 잇따라 상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무선랜 카드만 있으면 호텔 공항 지하철역 등 외부에서도 최대 11Mbps 속도로 노트북이나 PDA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속도를 54Mbps급으로 더욱 높인 서비스도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TV 전자상거래 ‘T커머스’〓전자상거래가 ‘모바일(mobile)’ 분야에 이어 TV 분야로도 확대된다. 디지털지상파방송,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의 시작을 계기로 TV를 활용한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방송 프로그램과 함께 전송되는 데이터정보를 이용해 를 통해 온라인 쇼핑이나 전자결제 같은 전자상거래를 TV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디지털방송을 이용한 T커머스는 셋톱박스 등의 보급이 늘어나는 연말께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태블릿컴퓨터〓‘네트워킹’이 강화된 차세대 정보기기의 대표 제품이다. 노트북 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장점을 결합했다. 노트북의 덮개와 자판을 떼내 PDA처럼 휴대성을 높였다. 윈도XP 운영체제를 쓸 수 있으며 무선 인터넷 작업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에이서 컴팩 도시바 등이 상용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가정용 게임기〓PC 중심의 게임시장에 ‘가정용 게임기’ 바람이 거세질 전망. 올 2월부터 게임기 수입이 자유화돼 세계적 게임기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소니는 세계 시장을 휩쓴 ‘플레이스테이션’을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X박스’를 일본과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게임기는 영화보다 화질이 뛰어나 실제상황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 검색 및 DVD타이틀 감상 기능도 지원한다.

▽차세대 인터넷‘IPv6’〓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 ‘IPv6’ 도입이 본격화한다. 현재 주소체계인 ‘IPv4’는 사용가능한 인터넷 주소가 40억개 정도로 자원이 바닥난 상태. 하지만 IPv6는 2의128승 개까지 주소를 쓸 수 있다. 60억 인류에게 1인당 2억6800만개의 인터넷 주소를 나눠줄 수 있는 셈. 덕분에 컴퓨터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TV 자동차 등 모든 생활기기를 손쉽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닷넷(.NET)〓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인터넷 서비스. 기본적인 개념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장비를 통해서든 원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컴퓨터 이외에 휴대전화,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어디서든 제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KT와 MS가 손잡고 닷넷사업을 추진중이다.

▽스마트카드〓일당백(一當百)의 역할을 하는 다목적 카드. 손톱 크기만한 집적회로(IC) 칩 에 담긴 사용자 정보와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카드는 물론 직불카드 교통카드 의료보험카드 사원증 등을 카드 한 장에 통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몬덱스코리아와 일부 이동통신사 등에서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올해에는 건강보험증의 스마트카드 교체도 추진돼 건강보험과 관련한 모든 업무가 전산화된다. 2002 월드컵 입장권의 해외판매에도 사용될 예정.IT팀